1. 들어가는 말
2007년도는 세계 선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이 해는 중국선교 200주년이 되는 해이고, 북경 올림픽이 개최되기 한해 전이다. 이때 세계의 이목이 중국에 집중하게 될 것이고 거대한 시장을 확보한 중국은 강력한 영향력을 각 국에 미치게 될 것이다. 더구나 기독교인이 1억 이상을 돌파하여 한국 기독교인의 10배가 넘는 인적자원을 가지고 세계 선교의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할 준비가 될 시기일 것이다.
지금까지 로마에서, 영국, 미국, 그리고 한국, 중국 등의 아시아로 서진 해온 복음이 동경 105도 부근에서 막혀있는 현실이다. 이 지역은 아래로 부터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와 티베트, 위구르족 들이 있는 중국의 신강 지역, 몽골, 그리고 알타이, 튜바 등이 있는 시베리아 지역을 말한다. 이곳은 현재 기독교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지역 배후의 아프가니스탄 등 모슬렘 지역과, 힌두교의 인도 등과의 경계지역으로, 이곳을 뚫는 것이 하나님나라 확장의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시점에 우리는 어떤 상황에 있는가? 몇 년 전부터 각 교단별로 기독교인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과거 영국 등에서 나타난 기독교의 역사를 볼 때 한번 기울어진 기독교의 영향력이 특단의 조치가 있지 않은 한 다시 회복된 예를 많이 볼 수 없었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이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현재의 우리의 현황을 잘 파악하고 이를 돌파 할 분명한 비전과 정책을 수립하여 한국기독교의 영적 활성화를 꾀하고, 적어도 중국민족이 선교의 전면에 나올 2007년까지는 우리 한민족이 동경105도를 뚫는 운동이 시급히 일어나야만 한다. 물론 우리가 못하더라고 하나님께서는 하실 것이지만 지금까지 우리를 선택하여 이곳까지 오신 그 분의 섭리를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 한민족의 사명
앞으로 펼쳐지게 될 21세기는 지구촌 인류사회에 있어서 한민족의 역할의 중요성이 크게 기대되는 시대가 될 것이다.
얼마 전만 해도 전 세계에 가장 넓게 펼쳐져 있는 민족이 이스라엘 민족이라고 했는데, 21세기를 맞이한 지금은 이미 우리 한민족이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다. 또한 금세기 초반에 세계 역사를 주도할 갈 나라로 예상되는 네 나라인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에 우리 한민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숫자가 그 사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만 하다. 몇 년 전 통계에 의하면 중국에 220만, 미국에 200만, 일본에 70만, 러시아에 50만 명이 이상의 해외동포들이 살고 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우리 한민족이 이 거대한 세계 역사의 흐름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일 우리 한민족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이렇게 흩어져 있는 한민족이 서로 연결되어 힘을 합쳐 우리 민족뿐 만을 아니라 전 인류를 향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할 수 있다면, 분명 21세기는 우리 한민족이 세계 역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주도하는 것이 실제적으로 가능하게 될 것이다.
우리 한민족사는 안타깝게도 상당히 비극적으로 흘러왔다. 근대사만 보더라도 36년간의 일제 식민지 지배 하에 주권을 잃었었고, 겨우 국권을 되찾자마자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진 6.25 전쟁이 일어났다. 이것은 한 가족, 한 민족을 둘로 나누는 처절한 비극의 시작으로써 현재의 남북한 구도를 이루게 한 것이다. 이런 어려움과 고난으로 점철된 역사적 사건들로 인해 우리 한민족들은 흩어지기 시작했다. 일제 지배하의 굴욕을 견디지 못한 일부 사람들이 북쪽의 간도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들이 중국에 거하게 되면서 조선족이라고 불리는 중국동포들이 생겨났고, 간도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러시아에 거주하게 된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강제 이주되어 더 북으로 올라간 사람들이 사할린에, 혹은 중앙아시아에 거하는 고려 족인 것이다. 또한 일제 지배 하에서 재일교포들이 양산되기도 하였다. 이런 해외 동포들이 많게는 수백만에서 수십만 명 단위로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또 하나의 그룹들이 있다. 바로 해외 입양아들이다. 6.25전쟁 이후 전쟁고아들로부터 시작된 해외 입양이 그 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혹은 기타 사회적인 문제 때문에 그 숫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를 보면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스위스, 스웨덴, 불란서, 덴마크 등을 포함한 15개국에 14만 명이 넘고 있으며, 2천명 내지 3천 명 정도가 매년 해외 입양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경제적으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으로 우리가 마땅히 품어야 할 사람들인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은 수천 년의 역사 가운데 서서히 흩어져 살게 되었다면 우리 한민족은 몇 수십 년 동안 단시간에 동안에 이루어지는 바람에 실제 그 역사의 현장에 있던 사람들, 당사자들은 훨씬 더 큰 아픔과 상처를 맛보아야 했다.
그러나 이런 비극을 바탕으로 한 한민족의 흩어짐의 역사는 조금 시각을 바꾸어 바라보면, 즉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대전제 가운데서 보게 되면, 거기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금방 발견하게 된다. 이런 구도는 인류 역사 유래 상 그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으로써 인간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오묘하신 계획과 섭리로서 의미 있는 흩어짐임을 알게 된다. 현재 한국 기독교의 능력으로 9천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이미 600만 명의 예비선교사를 전 세계에 펼쳐 놓으신 것이다.
3. 한민족의 공동체의 가능성
따라서 세계화의 속도가 가일층 빨라지고 있는 이 새 천년의 시작점에서 타민족을 섬기며 새 역사의 장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의 중심 추의 역할을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흩어진 우리 민족이 함께 힘을 모아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할 것인가? 혹자는 이 공동체를 엮기 위한 방법으로 민족적인 감정이나 이념을 강조하기도 하고 혹자는 문화를 통해 서라고도 한다. 그리스도인들의 경우에는 이 공동체를 복음으로 묶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말에는 본질적으로 동의되나 현실적으로 우리가 겉모습으로는 복음을 통해 묶어 갈 수는 없다. 현재 우리 한민족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지역 중의 하나인 중국이나 중앙아시아 등에서, 특히 북한에서는 겉으로 드러내놓고 복음을 전할 수 없는 곳들이 많다. 그런 곳에서 드러내 놓고 복음을 통해 한민족을 엮어가기란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우며, 때에 따라서는 복음의 확산에도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볼 때 우리 민족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는 좋은 방법으로 ‘교육’을 들 수 있다. 즉 교육이란 끈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을 하나의 공동체로 엮어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교육은 그 본질상 이념이나 사상, 국경의 장벽을 넘어서서 전 인류가 동일하게 풀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고, 그 어느 분야보다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쉽게 하나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한민족 공동체에는 교육에 의한 한민족 교육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한민족교육공동체의 기반 위에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이 나라를 확장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공동체가 형성되면, 그 공동체를 통해 힘을 가지려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철저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공동체를 형성하여 그것 때문에 특별한 선민의식을 가지거나 다른 민족을 배척하고, 경계심을 갖도록 하면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추구하는 한민족 교육 공동체는 설령 과정이나 결과를 통해 어떤 힘을 갖는다 할지라도 그 목표가 철저하게 공동체 자체의 유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동체의 힘을 최대한으로 길러서 공동체 구성원이 살고 있는 그 사회와 타민족을 섬기고 봉사하며, 사랑을 나누는 것에 그 목표와 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
4. 한민족 교육공동체와 글로벌교육공동체(Global Education Community)
교육을 통한 한민족 교육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과연 우리사회에 현실적으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할 만한 교육이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 교육을 통해 실제적으로 전 세계 흩어져 있는 해외 동포들을 묶을 수 있는가? 불행히도 우리의 현실 교육은 그 대안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한민족 교육 공동체를 만들자는 비전은 한낱 이상과 꿈으로만 존재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하나님이 원래 우리에게 주신 달란트를 최대한 키워줄 수 있는 성경에 근거한 교육으로 이런 일이 가능할 것이다. 마가복음 12장 32절로부터 보면 우리가 달란트를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인간의 다섯 가지 요소(factor)를 찾을 볼 수 있다.
You are right in saying that God is one and there is no other but him. To love him with all you rheart, with all your understanding and with all your strength, and to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is more important than all burnt offerings and sacrifices.
이 말씀을 자세히 보면 인간에 대한 중요한 다섯 가지 언급이 있다. 곧 마음(heart), 지혜(understanding), 몸의 힘(strength),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자기를 관리 (self-management) 할 수 있는 힘,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관계(relationships)이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다섯 가지 즉 마음, 지혜, 몸의 힘, 자기관리능력, 관계력은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요소로 볼 수 있으며, 성경은 우리가 이 다섯 가지 요소를 다 동원하여 전면적(全面的)으로, 전인적(全人的)인 힘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을 전제로 하여 생각해볼 때 우리의 교육이 바로 지적인 면에만 치중하지 말고 인간의 다섯 가지 요소들을 전반적으로 키워 진리 안에서 개개인들이 갖고 있는 달란트를 최대한으로 계발시키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그것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일꾼들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 본질을 보고 구체화함으로 참과 거짓을 구별하게 해주는 지력, 지식을 내면화하여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힘을 주도록 하는 심력, 참을 실행시킬 수 있는 체력, 에너지를 가치 있는 곳에 분포시킬 수 있도록 하는 자기관리능력, 남을 섬기고 봉사할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을 줄 수 있는 인간관계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시행해야만 한다.
그동안 이러한 교육이 <달란트 교육> 혹은 <5차원 전면교육>이라 이름으로 구체적인 25가지 커리큘럼을 통해 그것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중국, 러시아, 몽골, 미국, 중앙아시아의 십여 개 나라에서 실시해 왔으며 여러 좋은 성과를 얻어왔다.
중국 연길시 2중에서는 10개 반 중 꼴지를 하던 학급이 이 교육을 적용한 후 학생들이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을 뿐 아니라 6개월 만에 1등이 되기도 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1999년에는 북경에 IAB(International Academy of Beijing) 에서도 5차원전면교육을 실시할 수 있었다.
몽골에서는 길거리 아이들을 데려다 교육을 시키고 있는 <밝은미래종합학교>가 98년부터 5차원 전면교육을 도입하여 실시한 후 다른 학교에 비해 학생들의 태도가 달라지고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를 통해 2001년 11월에는 몽골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몽골에 이런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몽골국제대학교(MIU)의 설립이 확정되었으며 2002년 9월 개교를 하게 되었다.
또한 국내에서는 세인고등학교의 설립을 통해 5차원 전면교육이 공교육 기관에 접목시켰으며, 최하위권 학생들을 모집하여 인성교육을 최대한 강화시키면서도 3년 만에 90%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는 결과를 내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이버 공간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사이버 교육기관인 DTI가 개원되었다.
더구나 2003년 8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이를 감당할 대학인 DiA University가 설립되어 미주 동포들의 5차원 전면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교육은 그 본질상 이념이나 사상, 국경의 장벽을 넘어서서 전 인류가 동일하게 풀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보편적으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최대화 시켜줄 수 있다고 보이는 5차원전면교육이란 끈으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을 하나의 공동체로 엮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보편적 인류를 사랑할 수 있는 글로벌교육공동체(Global Education Community)를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꿈을 가지고 DiA(Diamond-collar International Academy)를 설립하여 5차원전면교육을 통한 글로벌교육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기여코자 한다.
우리는 5차원 전면교육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그것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세계를 품은 다이아몬드 칼라의 전면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것을 꿈꾼다. 이런 사람들을 통해 황폐화되고, 무너진 교육이 재건되며, 잃어버린 인간성을 회복하여 모든 인류가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4. 맺는 말
우리 민족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장기적이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2007년의 기점을 잡아 중 단기 전략의 수립이 시급하다고 본다. 물론 선교란 어느 지역을 제한시킬 필요가 없이 모든 곳에 골고루 일어나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우리의 능력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 될 수 있는 지역, 특히 동경 105도를 뚫고 이 힘을 통해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방안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몽골 등 동경105도 부근의 중앙아시아에 교육 거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주변의 30여 만에 달하는 고려 족을 교육하며 또한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지역의 타민족을 섬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의 기독교인들과 연합할 수 있는 연결기관을 구축하여 향 후 중국기독교인들과 200여만 조선족들과의 연합활동의 기반을 확보해야한다. 그리고 미국에 교육기관을 설립 혹은 연계하여 많은 훈련된 인력을 이 사역에 동원시킬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영어가 가장 강력한 국제어가 된 이 시기에 있어서 미주지역의 200여만의 우리 동포들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전 세계적으로 하나님나라 확장에 쓰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들은 우리의 최종적 복음전파의 현장이 될 북한과 일본에 자연스럽게 영어 교사 등으로써 합당한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결코 꿈도 아니며 우리 눈앞에 놓여진 현실인 것이다. 모든 일에는 시기와 때가 있는 법이다. 물론 2007년 이 후도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어떤 모습으로도 쓰시겠지만 현재 맞고 있는 위기의 시기가 우리가 다시 시작할 가장 적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가 꿈꾸는 ‘한민족 교육 공동체’는 ‘글로벌교육공동체’를 형성시킴으로써 지구 역사상 타민족을 위해 일하는 가장 강력하고 구체적인 집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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