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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에 한국에 들어온 복음은 그 시초부터 정음과 밀접한 유대를 가지면서 단계적으로 상승효과를 이루어 왔다. 이 정음과 복음의 상승(synergy)효과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상호의존적, 보완적 협력관계에서 곱해지고 배가되어 서로를 번식시키고 팽창케하는 작용을 말함이다. 이 양자간의 협동관계가 빚어내는 상승효과는 복음이 앞장섬으로써 정음이 일어난 경우와 정음이 앞서 가면서 복음을 전파시킨 경우로 대별할 수 있으나. 어느 경우이든지 양자의 협력이 추진
에너지가 되고 있다.
1. 복음이 정음의 부흥을 초래한 경우
한국에 복음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19세기 말인데 15세기 중엽에 창제된 정음은 복음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한문과 한문문화의 강한 세력에 늘리어 한국인의 글자로서 독자적 기능 발휘를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한 1887년에는 신약전서를 처음으로 번역한 「예수성교젼셔」라는 번역본이 한자가 섞이지 않은 순 정음본으로 출간이 되었는데 이는 소위 〈언문〉이라고 일컬어지던 한글로만 출간된 최초의 책으로서 정음과 복음을 위해 새 역사의 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 〈순 정음〉으로 번역된 복음서는 야학을 일으켜서 전파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이 혜택을 입은 이들은 대부분이 부녀자들이었기 때문에 〈정음〉은 〈암클〉이라고도 불리었지만 당시 한국에 빛을 나타내기 시작한 복음서는 〈정음의 부흥〉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복음의 빛에 접함으로써 〈정음문화〉가 세종 당시의 〈세종문화〉처럼 강한 활력소를 얻어서 부흥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한국에는 〈정음〉과 〈복음〉의 빛이 시온의 새 아침처럼 비춰져서
말랐던 한국인의 정신적 광야에는 물이 흐르고 화초가 피고 한국의 선지자 세종대왕의 꿈꾸던 복을 한국인이 누리게 된 것이다.
2. 정음이 복음의 부흥을 일으킨 경우
리차드 언더우드 3세의 저서인 「한국 교회사」 서문에: 한국에 복음이 들어간 역사가 짧은데 비하여 빠르게 넓게 전파된 것은 〈정음 한글: Alphabet>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글의 문자적 효율성을 크게 기린 바 있다. <말의 소리〉와 〈글자〉를 신속히 익힐 수 있는 〈정음〉이 있었기에 한글의 복음화는 유례없이 빨랐다고 결론짓고 있다. 이처럼 정음이 한국의 복음화에 미치고 있는 상승효과는 하나님의 특별한 경륜에 의하여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훈민정음 – 訓民正音」이라 이름한 근본 의도가 어리석은 백성을 하루 아침이 다 가기 전에 익혀서 문명의 빛에 접하게 하려는 세종의 애민정신이자 민본사상에 기인하고 있음을 아는 우리로서 정음이 복음화를 앞당긴 일이나 복음화가 〈정음화〉를 촉진한 일은 훈민정음이 〈천부(天父)의 글〉로 이루어진 신인협력설(神人協力設, synergism)) 과 예정조화설(pre-established harmony)이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거듭 언급되고 있음을 오늘 한국백성을 택하여 세계선교를 마무리 지으실 이유와 그에 따른 비전을 예견한 까닭이라 할
것이다.
3. 정음과 복음의 상승효과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인의 세계선교적 사명
1) 중앙아시아 고려족을 위한 선교와 정음의 역할
2) 땅끝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유일한 길은 정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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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