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C1992 제2차 한인세계선교대회 > 다섯째날 1992년 7월 31일(금)
새벽기도회 설교 - "들어야 할 세 가지 음성"
마가복음 1:38에 보면 “우리가 가까운 마을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읽어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말씀드린다면 예수님의 최대관심사는 바로 영혼구원을 위한 복음선포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영혼구원을 위해서는 먼저 그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자리에까지 가면서라도 영혼구원의 길을 완성하셨다. 그래서 로마서 5:8에 보면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고 했다. 따라서 우리가 선교의 일을 한다고 말할 때도 바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적이어야 한다.
Hudson Taylor 목사님께서 선교에 대한 설교를 한 후 선교사 지망자를 앞으로 나오라고 할 때 많은 젊은이들이 앞을 다투어가며 나왔다. 그들을 향해 Taylor 목사님은 “당신은 왜 선교사가 되기 원하는가?”라고 물었을 때 어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혹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 라고 대답했다. 그때 Taylor 목사님은 “다 좋은 대답이지만 그것 가지고는 안됩니다”고 말한 후 선교사가 되어 여러가지 역경과 어려움, 고달픔과 외로움, 그리고 각종 핍박을 이기기 위해서는 “내가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라는 이유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바로 이 사랑 때문에 하나님의 일은 이어져 가는 것이다. 이와 아울러 우리가 선교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음성을 잘 분별해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첫째, 우리는 “가라”는 음성을 들어야 한다.
둘째, 우리는 “오라”는 음성을 들어야 한다.
셋째, 우리는 “보내라”는 음성을 들어야 한다.
저희 교회 선교주일에 브라질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이 오셔서 이러한 말씀을 저희 교회 성도들에게 전해 주실 때 저는 많은 은혜와 깨달음을 받았다. 브라질 사람들은 특히 축구에 관심이 많은데 보통 사람들은 축구 시합을 구경가서 “누가 공을 차서 골인 시키느냐”에 관심을 갖지만 축구 전문가들은 “누가 공을 잘 패스해 주어서 골인시키도록 했느냐”에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
선교에 있어서도 보통 성도들은 “누가 선교지역에 가서 영혼구원을 위해 일하느냐”를 보지만 선교의 전문가이신 하나님은 “누가 기도로, 물질로 선교사를 잘 도와서 그 선교사가 사역지에서 영혼구원을 위해 뛸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느냐”에 관심을 가지신다는 것이다.
선교란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호화로운 단어만은 아니다. 정말로 영혼 하나를 구원하기 위해 오지에 나가 각종 위협과 어려움, 굶주림과 외로움, 고달픔과 역경을 이길 수 있도록, 그리고 계속해서 선교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기도와 풍부한 선교비의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라”, “오라”, “보내라”는 음성을 잘 들어 추수할 것이 많은 이 때에 하나님께서 각처에서 귀히 들어쓰시는 일꾼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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