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C1992 제2차 한인세계선교대회 > 넷째날 1992년 7월 30일(목)
선교도전 - "소말리아 선교와 평신도 사역의 필요성"
“소말리아”는 동부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뿔”이 라고 불려지는 만큼 사슴 뿔처럼 솟아난 홍해와 인도양 연변의 나라입니다.
법적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었으나 전도는 허락이 안되며 선교사의 입국이 허락되지 않으며 기독교로 전향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가족 제도요 가족과 인척관계가 밀접하여 가족들로부터 제외된다는 것은 사회로부터 격리가 된다는 의미이므로 믿음을 선포하는 데는 많은 용기와 각오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들의 모슬렘신앙은 하루 5번씩 메카가 있는 곳을 향하여 기도해야 하며 기도하기 전 반드시 손과 발, 귀를 씻어서 깨끗이 한 뒤에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는 이들의 문자적인 믿음의 진지함이 오히려 도전이 될 정도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단일민족이요 단일어족이요 단일종교인 이 나라가 장기집권했던 대통령을 축출함과 동시에 갑자기 부상한 정권다툼이 부족싸움으로 전개되고 소말리아인들 전체를 혼돈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곧 끝나겠지 하던 전쟁이 벌써 1년 반이 되어갑니다. 끊임없는 전쟁으로 피난민이 늘어나고 도둑떼와 강도들이 집집마다, 가게마다 털고 강간하고 차를 뺏는 바람에 외국으로부터의 물자 공급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사역하는 “보라마(Borama)"는 북서쪽에 위치하며 전쟁의 화가 적은 곳입니다. 이곳은 모슬렘 국가이며 국기조차도 모슬렘 구호를 써넣고 국법은 회교법을 적용하는 독립국임을 선포했습니다.
전쟁으로 이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이때야 말로 바로 하나님의 손길이 이들에게 필요한 때요 우리의 헌신을 통한 사랑이 전해질 때라고 믿습니다.
며칠 전 점심에 초대된 “싸읻”의 말에 우리 도전되고 격려받아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당신들은 밥먹을 때마다 항상 기도합니까?” “많은 사람들이 먹지 못하고 있는데 우린 이렇게 먹을 수 있고 살아있으니 하나님께 감사할 수 밖에 없어 기도합니다”라는 대답에 이어 또 언제 기도합니다”라는 대답에 이어 또 언제 기도하느냐, 금식하는 때는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늘어놓았던 그가 그의 어머니에게 물었답니다. “기독교인들은 밥을 놓고 감사하다고 기도하던데 어머니는
한번이라도 하나님께 기도했습니까?” 저희들이 별종(?)의 기독인이라고 명명하고 일단락 지으려는 어머니의 말에 각종 나라 사람들(영국, 한국, 필리핀 – 며칠 방문차 왔었음)이 한마음 되어 기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전하고 다닌답니다.
이제까지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왔던 다른 사람과 달리 우리의 행동 속에서 감탄되어 말씀하는 이 분의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격려가 되었습니다.
알파와 오메가 되신 하나님께서 중동에서 시작하셨으니 중동에서 맺으시리라 믿습니다. 가장 강하다 생각되던 공산주의가 무너지리라고 누가 생각했습니까? 그 빈자리에 회교권이 자리잡으려 무척 노력합니다.
모슬렘은 점점 강대해지고 번성해가며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는 반면 기독교는 점점 문닫아가고 숨고 있습니다. 오직 10만명에 1명 꼴인 선교사의 노력이 있을 뿐입니다. 전도를 마음놓고 할 수 없는 소말리아이기에 주님께서 이들을 흩으셨고 근처 나라에서 전도할 수 있도록 사역지를 넓히셨습니다. 케냐에서 지브티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넓히셨는데 사역자가 없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은 없다”고 탄식하시는 주님의 안타까움이 귓전을 때립니다. “우리를 위하여 누구를 보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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